올여름 휴가는 짧게 3박 4일 사이판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사이판을 여행할 때 빠지지 않는 곳인 마하가나섬 투어 후기와 사이판 별빛투어에 대해서 글을 남겨보고자 합니다. 물론 사이판에는 이 외에도 가볼 만한 곳이 많지만 저희는 4살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여행이었기에 다른 관광지 투어는 하지 않았습니다. 저희 가족이 직접 경험했던 두 가지 투어에 대해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저희는 켄싱턴호텔알 예약할 때 마하가나섬 투어 패키지로 예약해서 별도의 예약 없이 마하가나섬을 쉽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그제큐티브룸, 올인클루시브로 숙박하였기에 사이판 별빛투어는 호텔 혜택으로 다녀왔습니다. 하나씩 자세히 소개드리겠습니다.
사이판 마하가나섬 투어 후기
사이판 마하가나섬은 스노클링의 명소로 유명합니다. 저희는 켄싱턴호텔 공식 홈페이지 내에서 마하가나섬 투어 패키지 상품으로 예약을 진행했습니다. 체크인할 때 마하가나섬 투어 예약 티켓을 2장 주었고, 호텔 로비층에 있는 하나투어 사무실에 가서 배 시간 예약 및 안내 사항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성인 2인 기준이었고 저희는 4살 아이가 있어서 20달러를 추가로 냈습니다. 마하가나섬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부두세 3달러와 환경세 10달러를 내야 하는데, 부두세는 하나투어 사무실에 먼저 냈고, 환경세는 섬에 도착해서 사무실에 직접 내고 영수증을 받았습니다. 이 영수증을 보여주면 섬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사무실에서는 추가로 필요한 장비들이나 파라솔 예약이 가능했습니다. 저희는 스노클링 장비는 모두 가져온 상태라 어른 구명조끼만 2개 빌렸고(1개당 10달러), 아기는 구명조끼까지 모두 챙겨 왔기에 따로 추가 비용은 없었습니다. 또한 파라솔 대여는 따로 하지 않았습니다.
섬에 들어갈 수 있는 입도 배편 시간이 있었는데 저희는 아이가 있어 오랫동안 스노클링을 할 수 없는 조건이었기에 오전 8시 20분 입도, 11시 20분 출도 하는 스케줄로 예약을 진행했습니다. 오전 8시에 로비로 차가 왔고, 다른 업체를 통해 예약한 분들은 승합차로 이동했으나, 저희는 쾌적하게 저희 가족끼리만 좋은 자동차로 부두가로 이동했습니다. 부두에 도착하면 호텔이 어디인지에 따라 색이 다른 팔찌를 주십니다. 팔찌는 나중에 돌아올 때 숙소로 가는 버스를 배정받을 때 확인하기 때문에 잘 차고 있어야 합니다. 배를 타고 약 10-15분 정도 이동하니 마하가나섬에 도착했습니다.
섬에 도착하니 정말 물이 맑았고 맨눈으로도 물고기가 지나가는 것이 보일 정도였습니다. 다만 이때 날씨가 더워 해파리가 출몰했고, 강한 바람에 해파리가 해변 가까이 몰려와 잠깐 물속에 들어가는 것이 금지되기도 했습니다. 안전요원들이 와서 해파리가 있는지 확인한 후에 바다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아이가 있다 보니 해파리가 있다는 것이 신경 쓰이긴 했는데, 실제 바닷속에서는 해파리를 한 마리도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만약을 대비해 마하가나섬에 가려면 꼭 긴팔 긴바지 수영복이나 래시가드를 입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물은 정말 맑았고 생각보다 물고기들이 컸습니다. 아이의 첫 바다 스노클링이었는데, 함께 물에 떠다니며 물고기를 손으로 가리키고 따라가며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1시간 반정도 물에서 놀고 돌아가는 배편을 타기 전까지는 나무 아래 그늘에서 챙겨간 간식을 먹으며 쉬고 모래놀이도 했습니다. 파라솔을 빌리지 않았지만 특별히 불편한 것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물에 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파라솔에 앉아있을 시간도 많지 않았을 것 같았습니다. 저희 가족 말고도 파라솔을 빌리지 않고 돗자리나 비치타월을 이용해 자리를 잡으시는 분들이 꽤 있었습니다.
다 놀고 난 후 매점 앞쪽에 간단한 샤워시설이 있으나 담수가 아니라 바닷물이 졸졸 나오는 정도의 야외 샤워시설이라, 그냥 수건으로 수영복 잘 말려서 배를 탔고, 다시 사이판 본섬에 도착하니 버스가 와서 숙소별로 사람들을 태우고 호텔로 데려다주었습니다. 짧지만 아주 굵고 재미나게 놀았습니다. 혹시 켄싱턴호텔에 머무르실 예정이시라면 공식홈페이지에서 마하가나섬 패키지를 이용하시면 아주 편하고 간편하게 마하가나섬을 다녀오실 수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사이판 별빛투어 추천
사이판은 별이 정말 많기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별빛투어도 많이 하시고 별이 잘 보이게 멋진 사진을 찍으시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사이판이 별로 유명한 이유는 사이판이 적도 부근에 위치해 있어 하늘과 별을 가까이서 넓게 볼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켄싱턴호텔 이그제큐티브룸 올인클루시브 3박을 했기 때문에 "스타라이트모먼트"라는 혜택을 선택할 수 있었고 호텔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별빛투어를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사이판에 가기 전부터 날씨가 흐리지 않아서 별을 많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실제 날씨가 좋아서 별을 잘 볼 수 있었습니다.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별을 본 적이 있었던가 싶을 정도로 쏟아지는 별들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켄싱턴호텔 스타이라이트 모먼트를 예약하게 되면 8시 타임, 9시 타임 두 타임 중 하나를 선택해서 갈 수 있습니다. 저희는 아이가 있기에 너무 늦은 시간은 아이가 힘들어할 것 같아서 8시 타임을 예약했습니다. 스타라이트 모먼트는 정말 빠르게 예약이 마감되기 때문에 잊지 말고 체크인할 때 바로 예약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행히 예약에 성공한 저희는 저녁 8시에 로비에서 출발해 만세절벽으로 이동했습니다. 도착하면 요가매트를 꺼내주시고 누워서 별을 구경할 수 있게 도와주십니다. 또한 가족끼리 별이 잘 나오게 기념사진을 찍어주시는데 전문 업체 못지않은 열정으로 사진을 멋지게 찍어 주셨습니다.
사진은 갤럭시 핸드폰으로 찍은 것으로 직원분들도 아이폰보다는 갤럭시가 잘 나온다며 좋아하셨습니다. 물론 눈으로 보는 것만큼 많은 별을 다 담지는 못해도 별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남겼다는 사실 만으로도 정말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았습니다. 참고로 사진을 찍을 때 밝은 옷을 입으면 더 잘 나온다고 하니, 멋진 사진을 원하시는 분들은 밝은 색의 옷을 입고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투어 업체를 끼고 가시는 분들은 가이드분들이 레이저를 쏘며 별자리도 설명해 주시고 이것저것 많이 이야기해 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스타라이트모먼트에서는 그런 지식 정보는 얻을 수 없었지만 그래도 은하수도 보고 별똥별도 보고 별을 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사이판을 방문하신다면 꼭! 주저 없이 무조건 별빛투어는 필수로 하시길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보통 여행을 가면 4박 이상을 가는데 이번에는 시간 여유가 없어 3박 4일의 짧은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그래서인지 너무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평화롭고 조용한 사이판에서 아이와 하는 시간들은 정말이지 잊을 수 없이 행복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아이가 어려서 사이판에서 즐기지 못한 것들이 있으니, 다음에는 조금 더 여유롭게 사이판 여행을 한 번 더 오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히 들었습니다. 다시 사이판을 방문하더라도 마하가나섬 투어와 별빛투어는 또 할 것입니다.